악마는프라다를입는다21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(레거시시퀄, 미디어위기, 직장인공감) 속편이 20년 만에 나왔다는 말을 듣고 처음엔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. 저도 고등학생 때 극장에서 1편을 봤던 기억이 있는데, 그때의 감동을 건드렸다가 망치면 어떡하나 싶었거든요. 그런데 막상 보고 나니 이 영화, 단순한 속편이 아니었습니다. 20년 전 스크린 앞에 앉았던 제 자신과, 지금 직장에서 버티고 있는 제 모습이 동시에 겹쳐 보이는 이상한 경험을 했습니다.20년 만의 속편, 왜 지금인가 — 레거시시퀄의 조건속편이 잘 되려면 원작의 감동을 이어받으면서도 새로운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들 합니다. 그런데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그 명제가 조금 달라 보였습니다. 이 영화가 잘 된 건 원작의 감동을 '이어받아서'가 아니라, 원작을 사랑했던 관객들이 20년 사이에 어떻게 변했는지를 정확하게 읽었기 때문입니다.. 2026. 9. 21. 이전 1 다음